무자본창업이 정말 가능할까?
어떤 사람들은 사업을 하려면 반드시 돈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실상 따지고 보면 돈이 있으면 사업이 조금 더 수월하겠지만 돈이 없다고 해서 사업을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최소한의 비용은 필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큰돈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제 인생의 첫 사업은 29살에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금액인 2,450만원을 모두 카드대출받아서 시작했던 푸드트럭사업이었습니다. 노점영업을 전전긍긍하다가 운이 좋게 그당시에는 꽤나 유명했던 밤도깨비야시장 참가 푸드트럭으로 선정되어 2년간 비즈니스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케팅 강의사업은 약 2년전 워드프레스 웹싸이트 템플릿과 유료강의를 할부로 결제했던 것이 첫 시작이었습니다. 직장인이 동영상 강의를 200만원이나 주고 결제한다는 것을보고 주변에서는 의아해 하는 반응들이 많았지만, 결국 그 조그만한 용기를 시작으로 지금은 마름모연구소를 통하여 마케팅 강의사업과 마케팅 소프트웨어 관련사업을 하고 있고, ‘린 퍼블리싱‘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자를 위한 출판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3가지 사업들은 모두 무자본 창업으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설픈 웹페이지와 블로그 하나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이 제법 규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활동하고 있는 사업자 모임에 나가게 되면, 대부분의 사업자분들이 무자본으로 사업을 키워오고 있습니다.
사실, 무자본으로 사업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호사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사업자 모임에 있는 한 대표님께서는 무자본이 아니라 빚만 2억에서 사업을 시작하셨다고 하니 어쩌면 자본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인드가 훨씬 더 중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무자본 창업에 대한 의견은 극과 극으로 갈리게 됩니다.
실제로 무자본으로 사업을 일구어본 분들은 대부분 무자본으로도 아이템만 좋으면 사업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무자본으로 사업을 성공해보지 못한 분들은 자본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어쩌면 사업은 왕도가 없기 때문에 두가지 의견모두 맞다고 볼수도 있지만, 많은 사업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한국사장학교 김승호 회장님은 자본 없이 사업하고 성과를 만드는 습관에 대해 말하며 ‘돈이 없으면 돈없이 할 수 있는 사업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저는 김승호 회장님처럼 사회적으로 인정받을만한 큰 성공도 없었고, 그리고 큰 돈도 벌어보지 못했지만 무자본으로 창업을 해보니 맞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결국 돈이 없어서 사업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창업자의 마인드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사업을 시작하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원가가 낮고 마케팅을 스스로 통제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라.
29살에 푸드트럭을 창업했던 경험이 있지만 두번째 창업을 ‘마케팅 강의’로 시직창업을 했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막상 푸드트럭과 같은 외식사업을 해보니 인건비, 재료원가, 세금, 그리고 장비의 감가삼각을 고려해보니 매출에 비해 남는 순이익이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형식적으로는 원가가 거의 제로에 가깝고 마케팅을 스스로 할 수 있어서 별도의 광고비가 들어가지 않는 사업을 생각해보았더니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딱 한가지 있었습니다. 바로 마케팅 강의였습니다.
그동안 마케팅 대행사에서 오랜시간 근무하면서 마케팅 실무를 잘 알고 있었고, 광고주 미팅도 제법 많이 했기 때문에 말하거나 설명하는 것은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결국 원가가 거의 제로에 가깝고 마케팅은 광고비 없이 스스로 할 수 있었으니 표면상으로는 수익률이 거의 100%에 가까운 비즈니스가 바로 강의와 같은 지식창업이었습니다.
실제로 창업1년차에는 ‘퍼스널 브랜딩’과 ‘콘텐츠 마케팅’을 통하여 마케팅 강사로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강의를 해왔고, 그렇게 벌어들인 수익으로 홈페이지도 만들고 브랜드를 만들어가며 사업을 성장시켜왔습니다.
그러나, 원가가 낮아 부담이 적은 사업은 꼭 강의와 같은 지식창업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강의사업 이후에 시작한 마케팅 소프트웨어 유통사업의 경우에도 파트너가 되려면 월별 필수 구독해야 하는 비용이 있기는 하지만, 재고부담 없이 소프트웨어를 세일즈 하는 만큼 판매 수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나름 꽤 적은 비용으로 시작 할 수 있는 사업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B2B 전시장에 돌아다녀 보더라도 발품을 발게되면 무자본에 가깝게 비즈니스를 시작 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많이 있습니다. 즉, 초기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원가가 낮고 마케팅을 스스로하여 홍보비를 0으로 맞출 수 있는 사업을 시작했을 때, 성공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블루오션은 항상 가까이에 있다.
초보사업자들에게 사업아이템을 구상 하라고 하면? 대부분 시장내에 없는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려고 합니다.
그러나, 창의성이 뛰어나고 평소 오랫동안 관심을 갖아왔던 분야가 아니라면 일반사람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업가들이 ‘새로움’과 ‘혁신’에서 비즈니스의 차별성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막상 내가 모르는 분야의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찾아보게 되면 처음에는 달콤한 성공의 기회만 보이게 되지만, 어느정도 학습을 해보게 되면 보이지 않는 경쟁자나 진입장벽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쉬워 보이는 사업은 쉬운 사업대로의 장점과 단점이 있고, 어려워 보이는 사업은 그 나름대로의 장점과 단점이 있기 마련이라 막상 눈에 보이는 사업과 실제로 경험해보는 창업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따라서, 비즈니스를 하려면 새로운 분야 보다는 그동안 잘 알고 있는 분야에서 사업을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대표적으로 오랫동안 몸담고 있는 업종과 연관된 아이템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해당 업종을 이해할 수 있을만큼 경험을 해보고 사업을 시작하는게 좋지만, 무식이 용기라는 말이 있듯이 대부분의 초보 창업자들은 ‘열정’과 ‘자신감’ 만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처음 시작했던 푸드트럭을 시작할 때에 주변사람들은 무턱대고 사업부터 할 것이 아니라 관련 업계에서 일해보고 창업을 하는 것이 어떠냐고 여러번 조언을 해줬지만, 이를 귀담아 듣지 않고 바로 창업을 했고, 그로 인한 성장통은 1년 내내 누구보다 더 힘든 시기를 보냈어야 했습니다. 어쩌면, 제가 시작했던 첫 사업인 ‘푸드트럭’은 망하는게 지극히 정상이었지만 저는 해당 사업을 흑자의 상태로 전환하여 소정의 자본을 만든 후 업계를 빠져 나올 수 있었는데요.
그 원동력을 다음장에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초기사업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절실함’이다.
푸드트럭 사업에서 소정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절실함’ 이었습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가산디지털단지 외각사거리와 지금은 사라져버린 한강대교 노들섬 텃밭을 옮겨가며 노점영업을 하던시절.. 자리도 알아보지 못하고 무턱대고 창업했던 저의 무지함을 깨닫는데는 그리 큰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문을열고 손님이 거의 없거나 아니면 하루에 1-2명 정도의 손님을 받는것이 다반사였기 때문입니다.
이런날이 지속되다보니 불안감은 머리 끝까지 올라왔고 이상황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매일밤 잠도 못자고 고민만했습니다. 결국, 밤도깨비야시장과 같은 공공부문 지원사업을 통해서 이 위기를 극복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결국 이런 노력끝에 2년 연속으로 밤도깨비야시장에서 영업활동을 할 수 있었던 몇 안되는 푸드트럭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외식사업과 다른 방향을 비즈니스를 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푸드트럭 사업이 나에게 준 교훈은 딱 한가지 ‘절실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절실함을 통하여 마름모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던 강의사업도 어느정도 기틀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1년조금 넘는 시간에 국내 마케팅 전문도서 3권의 저자가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수많은 기업강의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저의 비즈니스 멘토는 과거 비즈니스의 성공요소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간절함’과 ‘절실함’에 대해 자주 언급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아온 많은 사업자분들을 돌아보더라도 초기에는 대부분 간절함에서 초인적인 에너지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셀트리온 창업주인 서정진 회장님의 강의영상을 보더라도 ‘절실함’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즉, 초기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는 ‘절실함’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초기 사업자들은 ‘절실함’보다는 세련됨으로 사업을 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패시브인컴, 자동화수익 등 겉보기에 아름다운 말들에 쉽게 현혹되지만 제대로된 패시브인컴과 자동화수익을 만드는 사업가 분들은 대부분 초창기 절실함으로 사업을 어느정도 성장시킨 분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초기사업자들이 지나치게 자동화나 효율에 집착하기보다는 모든 과정들을 스스로 경험해본 후 효율개선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사업자모임에서 만나는 어떤 대표님께서는 자동화를 이루고 나서 오히려 더 게을러지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즉, 자동화나 업무효율도 기본적인 업무루틴이 만들어졌을 때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 그럼 이제 무자본 창업의 세계로 들어가볼까요?
제가 언급했던 3가지 사항에 대해서 어떤 분들은 수긍할 것이고, 어떤 분들은 다른 생각을 하실수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무자본 창업의 성공요소는 본 글에서 언급한 3가지 요소가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무자본으로 창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실제로 무자본 창업으로 많은 수익을 달성하고 있는 사업자 분들은 어떤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